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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7 10:03

[류원호 칼럼] 인공지능 활용 재난과 사고예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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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호 교수
류원호 교수

정부에서 정한 애도기간은 지났지만 군중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예측하고 예방할 수도 있었던 이태원 압사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희생이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률 및 인터넷 속도 등을 내세우며 IT(정보통신 기술)강국이라고 자처하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카카오 먹통으로 국민적 혼란을 야기 시킨 사건과 이번의 참사사건을 보면서 최첨단 기술들은 다 어디에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
 
국가 재난대응시스템과 핫라인 보고체계도 문제투성이고 1조5000억을 투자해 갖춰놓은 재난안전통신망을 경찰·소방·군·지자체에 구성하고도 이번에 비상통신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장비만 첨단이면 무슨 소용이 있나 생각된다. 
 
예방할 수 있었는데 해가 바뀌어도 다수의 희생이 뒤따르는 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듣는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하는 말도 이제는 신뢰감이 떨어지는 듯하다.
 
압사사고는 대부분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가슴이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하는데, 내리막길에서 많은 인파가 떠밀려 도미노처럼 연속적으로 넘어진다면 하단에 있는 사람에게는 수톤에서 수십톤 압력이 가해져 압사당하는 원리이다.
 
세계적으로 대형 압사사고는 1990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성지순례에서 1426명이 압사 했으며 2015년 성지순례 때도 2411명이 사망하는 등 성지순례 압사사고가 여러 번 있었으며, 2005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다는 소식에 군중들이 혼비백산하며 1005명이 압사, 금년 10월 인도네시아 축구경기장에서 군중통제를 위해 발사한 최루탄에 의해 132명이 압사한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소나기를 피하려 좁은 출입구에 몰려들어 67명이 압사하고 1960년 설맞이 귀향 인파가 서울역 계단에 몰려 31명이 압사한 사건 등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
 
이번 사건도 충분히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서울시는 이미 KT로부터 휴대폰 기지국 신호 빅데이터를 5분단위로 받아 실시간 해당지역의 인구밀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 열린 데이터광장’을 통해 실시간 인구밀도와 도로정체 상황 및 대중교통 정보 등을 제공해 왔다. 
 
같은 방법으로 행정안정부와 통계청은 SK텔레콤으로부터 기지국 신호 데이터 자료를 받아 왔는데, 이렇게 특정지역에 갑작스런 인구밀집이 발생할 경우 정부부처와 경찰청에 실시간 공유하며 즉각적인 대응방식 시스템이 이미 있었다면 참사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개인의 통신위치 기반과 종합상황실 등에서 실시간 볼 수 있는 CCTV 영상 등 수집되는 모든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 했더라면 더욱 정확한 대응방법이 나왔을 것이며, 이미 이러한 인프라가 각각 구축되어 있음에도 통합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신속한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인공지능이 결합된 국내 순수기술과 CCTV와 관제기능 기술의 발달은 각종 사고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발전되어 왔으며 지능형CCTV 관제와 운용분야 전문업체인 ㈜리얼허브 대표(김정수)는 “기존의 영상분석 솔루션에서 군집 및 압사위험 이벤트 등을 기술적으로 추가하게 되면 군중예측시스템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라고 자신할 정도로 국내에는 전문 업체들이 많다.
 
군중 행동예측은 시뮬레이션으로도 가능해 좁은 골목 등 사고발생 예상지역을 사전에 판단해 일방통행 유도나 현장 통제요원 배치를 계획할 수도 있으며 대량으로 군중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행사의 경우 드론영상을 실시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신속하게 대응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
 
대형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해야 할 인원의 산출을 즉시 계산하고 그날의 온도와 습도 등 기상조건으로 연기 및 바람의 방향을 판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통로나 출입문 위치를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분석해 실시간 제공하며 119 신고와 방화벽 차단 등을 자동으로 처리한다면 희생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번 참사사건과 과거에 발생했던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와 발생 가능한 홍수와 침수 등 재난·재해 사전 예측과 예방 또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단계별 보고절차를 거쳐 보고 받는 대만 얼마가 지연되었나 하는 사후약방 소모적인 논란을 줄이고 가장 신속하게 상황을 진단하고 전파하며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인공지능의 활용이며, 인공지능 CCTV가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근거로 사생활 침해 우려 주장도 있지만 공공과 이번사건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적 법적 검토 또한 필요하고 생각된다.  
 
류원호 국민대 - 세종대 겸임교수, 한국항공우주정책·법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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